「媒介される欲望、取引されるカラダ」ーデジタル性暴力シンポジウム

先週の金曜日に韓国のソウルで開かれた日韓共同シンポジウム。

デジタル性暴力シンポジウム
「媒介される欲望、取引されるカラダ」

2017年9月23日 午後1時45分ー6時
中央大学(ジュンアン大学) 310館B502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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デジタル世界における性犯罪の撲滅のために結成された「DSO(digital sexual crime out)」が主催したシンポジウムで、日本側からはAV産業の実態と被害事例と、JKビジネスと少女たちの現実について、さらに韓国側からはリベンジポルノや悪質な合成写真などのデジタル性暴力について講演しました。FBでのライブ配信も行ったので、今でも見られます。資料集も後々公開されるとのことです!

私は他の用事があったので行けませんでしたが、またチャンスがあったら是非参加させていただきたいです。

デジタル性暴力シンポジウムのライブは、1部のみになっています。ディスカッションが見られないのは残念ですが、参加された方々の特権(?)ということでw

↓こちらから見られ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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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部

「日本のJKビジネスと少女たちの現実」仁藤夢乃(Colabo)
「日本のAV産業の実態と被害事例」金尻カズナ(PAPS)
「韓国のデジタル性暴力の実態」ハ・イエナ(DSO)
「韓国の性売買産業とデジタル」イ・ハヨン(性売買問題の解決のための全国連帯)

第2部

「日本の性労働(Sex Work)論」小野沢あかね(立教大学)
「日本のAV産業とフェミニズム」キム・ブジャ(東京外語大学)
「韓国の性売買・デジタル性暴力法の現状と課題」ジャン・イムダヘ(韓国刑事政策研究院)
「韓国の10代の性売買実態と対策」ジョ・ジンギョン(10代女性人権センター)

ちなみに、DSOは2016年韓国で会員数200万に上る巨大な盗撮サイトsoranetを閉鎖に追い込んだ前歴を持つ力強い韓国女性の味方です。今も活発に活動を続いており、国会議員に接触し国会に法案を提出させたこともあります。現在ではリベンジポルノ被害者のためのデータ削除も行っています。(DSOのより詳しい実績はまた後で^‐^)

講演ではAV出演強要問題も紹介されました。以下は講演を聞いた方の感想です。

訳:今日から自分が死ぬ日まで反性売買・反ポルノを支持することにした。少なくとも日本発のAVは赦せない。この産業は戦争捕虜たちをアレーナに追い込んで、死ぬまで戦わせたことに似ている。文明社会で許されるべき行為ではない。

訳:日本のポルノ産業は巨大な人身売買・レイプの市場だ。実態を知ってしまったら、人間なら消費はともかく擁護すらできない。あまりにも残酷で体が震えてしまう。

いかがなものなのでしょう。

韓国はポルノが禁止なので風船効果によって盗撮が蔓延することになってしまいましたが、この問題を解決するためだとしてもポルノを許すべきではないと思います。男のために女の体が取引されるという根本的な問題の解決には至らないので、上辺だけじゃない、問題の根を探る必要がある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

韓国の女性は安心してトイレにもいけないし、愛する人との性行為もできない。どこに盗撮カメラがあるかわからないからです。スパイ映画でお馴染みのボールペン型のカメラはもちろん、飲み水のボトル型、メガネ型、ねじ型など、至るところに盗撮カメラが張り巡らされています。

だとしてもポルノを許すべきではありません。ポルノ(演技)で満足できず、本物を求めてしまう男たちの属性を考えると、ポルノを許容したとしても盗撮問題が解決すると思えません。ポルノと盗撮はコインの両面のように密接な関係にある問題です。

男性が女体の持ち主である女性の許可を得ないで、自分の欲望のためだけに女性を覗き見、犯すという共通点が、その背景にある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

一日でも早く、ポルノや盗撮被害から女性たちが解放される日がきますように...。

 

DSOのホームページ

dsoonline.org

 

 

反権力セックス表現の呪い 日→韓翻訳


翻訳文:

반 권력(反権力) 섹스 표현의 저주

어린시절 보았던 드라마를 지금 다시 보면 성차별적 표현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정말 좋아했던 ‘형사 콜롬보’(미국에서는 1968~1978년에 방영) 등, 여자는 그저 비명을 지르며 난리법석을 떠는 존재였고 그런 여자를 조용하게 만들기 위해 남자가 뺨을 때리는 장면은 드물지 않았다. 미국 드라마에서도 이런 지경이니 일본 드라마는 어땠는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얼마전에 본 오시마(大島渚) 감독의 ‘일본춘가고(日本春歌考)’(67년)은 상상을 초월하는 성차별의 지옥도였다.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영화에 ‘위안부’가 등장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전쟁 이야기가 아닌 67년 당시의 청년 군상극 가운데 조선인 ‘위안부’를 떠올리게 하는 외설적 음악인 춘가(春歌)가 나온다고 했다.

인터넷에서 리뷰를 여러 건 읽었다. ‘걸작이다’, ‘멋있다’와 같은 반응이 기본인데다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일본이 응답했다’는 반응도 있었기 때문에 내용에 약간의 기대를 품게 되었다.

첫 감상은 우먼 리브 운동(Women's Liberation)을 참여한 여성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었다. 그 사람들은 이런 분위기 가운데서 싸웠던 것이다. 당시는 성폭력, 성폭력, 또 성폭력의 연속이었다.

영화에서 여자의 몸은 ‘반 권력’의 도구였고 ‘강간’은 ‘싸움’의 비유일 뿐이었다. 강간은 기본적으로 집단으로 이뤄졌고 ‘이제 네 차례야’, ‘성질 급하네’ 라며 비웃는 남자들은 능청을 떨었으며 여자는 시체처럼 굴러다녔다. 춘가를 부르는 인물은 요시다 히데코가 연기한 재일조선인 설정의 고등학생이었는데, 그녀도 아무 맥락 없이 윤간 당했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갑자기 한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의 나신을 배경으로 한반도와 일본의 관계가 설명된다. 도대체 이게 뭐지?

깜짝 놀랐다. 50년 전에는 ‘반 권력’이 인권과 무관했고, 섹스와 같은 의미로 통했던 세상이 존재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리고 이 가치관이 완벽히 과거의 것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얼마전 한국의 페미니스트에게 왜 일본에서 성폭력 포르노가 이렇게 발전했느냐, 일본 페미니스트들은 뭘 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대답 하지 못했다.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강간, 롤리타 콤플렉스적인 표현에 반대한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일본에서는 소수파가 아닐까 한다. ‘욕망을 단속 할 수는 없다’, ‘토 달기 보다는 여자가 감독이 되자’와 같은 말들로 인권 문제라는 논점을 흐리고 섹스의 반권력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단카이 세대(일본의 전후 베이비붐 세대) 페미니스트는 드물지 않았다. 내게는 이 점이 늘 수수께끼였다. 그래도 나는 오시마 나기사의 영화를 보며 윗세대가 얼마나 폭력적인 환경에서 살아남았는지를 이해하고 싶다.

AV출연 강요 문제와 여고생(JK) 비즈니스, 반복되는 성폭력 사건처럼 성을 둘러싼 폭력은 심각성을 더해갔고 젊은이들은 희생되거나 가해자가 되었다. 윗세대인 오시마 나기사적인 저주가 독처럼 작용한 결과다. ‘반 권력’, ‘표현의 자유의 증거’로서의 섹스 판타지에서 해방되어 인권의 관점에서 성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이 나라의 페미니스트들은 방향을 전환해야 할 것이다.

해설
반권력(反権力) : 권력에 대항함. 특히 민중이 국가 권력에 대항하는 행위를 가리킴.
우먼 리브 운동(Women's Liberation) : 196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전체로 확산된 여성 인권 운동으로서 재생산 권리, 가정 폭력, 출산 휴가, 동일 임금, 여성 참정권, 성희롱, 성폭력 등의 이슈의 개혁을 위한 일련의 정치적 운동.
(출처)